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 갤러리3
Seou Hall of Urbanism & Architecture, VIUM HAll, Gallery3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2023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서쪽 서식지》는 자연 환경과 인공 사물, 전통적인 생활과 디지털 문화, 그리고 기반 시설이 공존하는 복합서식지로서 도시를 사유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미술관과 다양성”, “제작과 해석”, “예술과 교육”, “기후 미디어” 등 네 가지 주제를 연결하며 미술관의 역할과 예술적 생산을 고찰합니다.
〈미술관과 다양성〉은 2022년 ICOM(국제박물관협의회)에서 개정한 박물관의 정의를 배경으로, 인종, 민족, 이념, 종교 또는 기타 정체성 등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제도적 다양성과 평등한 접근으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생산 공간이자 사회 정의 및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서식지로서의 미술관 방향성을 탐색합니다. 특히, 자율성과 개방성, 공동체 참여를 기반으로 한 미술관의 운영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예술을 통해 다양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을 연결하고 정서적 치유와 성장을 돕는 미술관의 미술치료에 주목하여 지역사회에서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제작과 해석〉은 예술가의 연구 방법과 창작 과정을 공유하고, 동시대 예술과 미디어 담론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며, 예술가의 작품 제작 환경과 향유자의 이해 및 참여의 기반을 마련합니다. 예술가의 연구가 구체화하고 물질화되는 과정을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관찰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상상적 연대를 이어가는 작가의 활동 공간을 방문합니다. 또한, 시각성과 윤리성의 관계, 페미니즘의 경향으로서 자기 이론, 실험 영화와 퀴어 헤테로토피아, 회화의 언어로 발현되는 촉각성 등에 초점을 맞추어 동시대 예술 담론을 이야기합니다.
금천구 동네책방 원테이블에서 진행될 〈예술과 육〉은 서울 서남권역의 문화적 지형을 살피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서서울미술관이 청소년, 교육자, 경험디자이너, 예술가, 지역 학교와 협업하여 나누어 온 배움에 대한 다양한 층위와 성격의 활동과 경험을 되짚어 봅니다. 또한, 예술과 교육의 교차점에서 교육적 가치를 지향하는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큐레이터의 다양한 실천을 살펴봅니다.
서서울미술관 다매체연구실은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지역과 공동체, 디지털 문화와 미디어 등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면서 도시의 복잡성을 해석하고 새로운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올해 열리는 다매체연구실 〈기후 미디어〉는 전 지구적 환경 변화 앞에 기후와 미디어의 상호관계를 공간, 문화, 사회, 기술, 교육, 생태, 지역 등의 여러 조건과 교차하여 다루며, 디지털 인프라와 연결된 경제적, 지정학적, 환경적 문제를 살펴봅니다. 또한, 서남권 지역에 대한 건축적 연구 작업을 소개하며, 건축적 매체를 통해 장소와 공간, 도시와 건축, 기록과 수집에 대한 관계 속에서 숨겨진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그리고 권도연과 리에코 시가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인간과 동물, 자연과 도시, 삶과 죽음, 사회와 역사, 재난과 환경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공유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이와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을 서서울미술관 온라인플랫폼과 SNS, 서울시립미술관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주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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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성민(서울특별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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