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서울도시건축센터

전체메뉴펼치기
공지사항을 작성자, 제목, 작성일, 파일 로 구분한 표
작성자 scaadmin
제목 8월 뉴스레터 / 장소 / 돈의문박물관마을 이야기
작성일 2021-08-24
파일

 

서울도시건축센터
돈의문 박물관 마을 이야기

돈의문 앞 첫 동네이자 새로운 동네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 새문안 마을. 이 곳의 다른 이름은 서울 도심의 역사가 묻어 있고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로 마을 자체가 박물관이 되는 도심안의 문화예술공간,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다. 100여년간 지속된 골목길과 근대 한옥, 일제강점기 건축물, 1980년대 건축물 등 과거의 건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변모하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건물 외벽에는 작은 포켓에 담겨진 다양한 풀꽃들로 이루어진 '수직정원'이 시민들을 반겨주고 있다. 이들은 겨울이 되면 옥상 온실로 옮겨져 시들지 않고 살아있다고 하니 미래의 건물 같아 보인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건축물과 함께하는 우리의 생활을 돈의문이 들려주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둘러보자.
 
1930 도시한옥
90년전의 건물은
 
7번지 일대의 한옥골목은 1931년 토지구획 정리사업 과정에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한쪽에 작은 툇마루가 있는 10평 정도의 도시형 한옥으로 구성되어 있다. 60-80년대 과외방, 하숙집, 식당 등의 용도를 거치며 내부공간에 변화가 있었으나,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공사를 통해 기존 마당을 되살리고 한옥의 구조를 복원하여 현재는 초기 도시한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후 90년, 지금
 
이 곳은 현재 도시형 한옥과 체험문화 공간의 용도에 맞는 정원(앞마당)과 채원(뒷마당)이 조성되어 있다. 각 한옥에는 도기공방, 한지공방, 전통음식 만들기 등 여러 체험들이 시간대별로 진행되고 정원은 투호와 윷놀이같은 전통 놀이, 채원에는 공기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우리의 어린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놀이들이 준비되어 있다. 도심속의 한복 데이트 명소로 추천한다.
 
1950~70 근대 주택과 빌딩
60년 전의 건물은
 
박물관 마을 안에 남아있는 2층 규모의 주택들은 대부분 한국 전쟁 이후에 지어져 당시 주택 양식과 건축재료, 기술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한옥, 일식, 양식이 혼합된 절충형 목조 2층 주택이나 1970년대 빌딩 건물 외벽에 쓰였던 타일 등, 창문의 모양, 외장재, 방의 구성 등을 유심히 살피면 발견할 수 있는 시대별 주택 건축의 특징은 주거 건축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 후 60년, 지금
 
골목길에는 전쟁 이후 60년전의 골목길을 재현하는 풍경이 맞이하고 있다. 콤퓨타게임장, 만화방, 극장 등 체험도 가능하며 단순 전시실일 것 같지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진관, 이용원도 있다. 방정환을 기념하는 삼대가옥 옆에는 옛날의 클럽을 재현시킨 돈의문 구락부가 있는데 개화기 당시 부유한 한국 저택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즐길거리, 찍을거리 투성이다. 과거의 향수를 볼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알맞다. 
 
현대 서울도시건축센터
과거와 현재의 건물은
 
1932년 6번지 일대에 유한양행의 사택이 들어선 뒤, 유한양행, 강원사업, 현대제철의 사옥으로 사용되다 교남도시환경정비 사업으로 도로가 확장되면서 사옥 일부가 철거되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택용 석조건물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보강과 보수로 원래의 모습을 유지한 채 2층 높이의 라키비움으로, 서울도시건축센터는 다양한 건축 활동의 창조적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미래
 
서울도시건축센터는 1층 열린회의실처럼 전문가들만을 위한 공간도 있지만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방문한 남녀노소 모두를 포용하는
2층 모두의 라운지도 있다. 도시 건축 잡지나 정기간행물을 열람하여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서울도시건축센터 조성과정이 전시되어 눈이 심심하지 않다. 옆의 유한양행 사택 라키비움은 유일한 박사 관련 책들과 함께 여러프로그램이 개최되며 현재는 서울 고가하부에 대한 전시가 진행중이다. 3층 아카이브실에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조성과정에 관한 자료도 열람할 수 있어 도시건축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글: 서울도시건축센터 대학생 인턴 송현아, 허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