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프로그램 소개 및 아이디어 구상하기('나의 집' 만들기)
서울시 건축학교, 프로그램 소개 및 아이디어 구상하기
안녕하세요. 어린이 친구들 만나서 반가워요.
제 이름은 권현정입니다. 저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UIA라고 하는 국제 건축가연맹의 어린이 건축교육 프로그램에서 한국 대표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건축가이지만, 동시에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 친구들을 위해 건축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정규교과과정 속에서 건축수업을 운영하기도 하고, 어린이 건축 관련 세미나나 전시, 그리고 지금은 서울시 어린이 건축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건축가연맹 안에서는 다른 여러 나라와 어린이 건축교육 프로그램을 교류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서울시 건축학교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안에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수업을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도시건축센터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친구들이 집에서도 건축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수업 과정을 알아보러 함께 가볼까요?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친구들 집으로 만들기 재료가 배송이 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안을 보면 워크북과 키트가 들어 있어요. 워크북과 키트는 만들기 도구이고,
수업 과정은 여러분이 영상을 보면서 선생님과 함께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면 됩니다.
워크북과 키트는 서로 상호보완을 하면서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여서, 완성되기까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워크북은 우리 친구들이 직접 컬러링을 하여 자신만의 표지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구요.
워크북 내부는 수업과정을, 또한 만들기 키트는 결과물 중심이 아니라 과정 중심의 수업을 반영하여, 여러분의 생각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수업을 하고 난 후, 워크북과 키트로 자신의 작품이 다 완성이 됐다면, 집에서 영상을 촬영해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영상과 여러분이 만든 모형을 보낼 주소는 여러분이 받은 키트 안 안내문에 함께 있습니다.
영상은 이메일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소중한 모형은 정해진 기간에 도시건축센터로 가져다주세요.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지만, 여러분이 만들 멋진 작품은 도시건축센터에서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도시건축센터로 모형과 워크북을 제출하는 친구들에게는 멋진 기념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념품이 뭐냐구요? 쉿! 비밀입니다!
혹시 국제건축가연맹에 대해 아시나요? 지금부터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제건축가연맹은 1948년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 124개국 130만 건축가를 대표하며,
UN에서 인정받은 세계 유일의 국제건축가단체 연합입니다. 건축, 환경 도시, 보존 및 문화분야의 국제교류 및 협력, 전 세계의 더 나은 건축환경 리드를 목표로 인류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제건축가연맹은 유네스코, WHO와 같은 국제기구, 도코모모, 해비타트와 같은 NGO와 여러 국제기구,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UIA 안에는 여러 그룹이 활동하는데, 그 중 건축과 어린이 활동 프로그램 부분은 환경, 건축 및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인식을 높이고, 이를 위해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건축과 도시환경에 대한 지식을 키우는 것을 장려합니다.
건축교육을 권장하는 이유는 현재의 도시는 지금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이 만들어 가고 있지만, 앞으로의 건축과 도시환경은 여러분이 이끌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건축과 도시환경에 대한 지식을 키움으로써, 미래의 시민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공간을 창조하는 주도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정치와 경제, 건축유산과 새로운 창조물들이 조화롭고 더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를 위해, 각 나라의 대표들이 모여 건축교육 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하며 더욱 나은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축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 지침을 만들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중 우리가 이번에 다루는 수업은 ‘나의 집 만들기’ 수업으로 가이드라인의 지침 중 건축과 주거, 건축과 설계과정, 사회 요인과 요구의 3부분의 교육내용을 담아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나의 집 짓기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는 대학교 1학년 건축설계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주택 수업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개발하였습니다. ‘나의 집 만들기‘ 수업을 통해, 우리 어린이 친구들의 개인의 삶과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 친구들 스스로 탐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집을 짓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겠죠? 선생님이 만든 키트를 이용해 완성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분들이 미래에 되고 싶은 인물에 대해 탐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나는 ‘좋은 부모가 될 거야!’, 난 ‘멋진 친구가 될 거야!’ 라는 추상적인 생각도 멋지지만,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보길 바래요. 평상시에 생각한 것도 좋고요.
만일 나는 ‘내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직업을 가질지 전혀 모르겠어!’ 라고 하는 친구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이, 워크북에 주니어 커리어넷이라는 여러분의 적성에 맞는 진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적어 놓았습니다.
잠시 영상을 중지하고 사이트에서 여러분의 진로를 먼저 탐색해 보세요. 자, 그럼 직업을 생각했다면 조금 더 상상력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3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요? 나의 미래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요?
혼자 살까? 반려동물이 있을까? 결혼을 했을까? 아이들이 있나? 부모님과 아이까지 모두 대가족을 이루고 살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족의 구성원을 생각해 보세요.
다음의 예시를 볼까요?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에요. 취미로 가구를 만듭니다. 식구들에게 필요한 작은 소품을 만드는 게 즐거워요. 그러다 보니, 작은 작업장이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영화감독이에요. 영화 작업 틈틈이 머리를 식히기 위해 가구를 만들어요. 나중에 남편과 함께 공방 겸 카페를 운영하면 좋겠죠!“
“저는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주말에는 부모님과 공원을 가거나 영화를 보는데 저는 놀이동산이 더 좋아요.“
“저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유치원 친구들과 헤어지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게 많이 긴장됐어요. 그런데 학교 급식이 맛있어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 중 하나에요!“
어떠신가요? 예시를 보니 상당히 구체적이죠? 예시처럼 여러분의 미래 가족의 직업, 취미, 라이프스타일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그렇다면 왜 이런 상세한 구성을 원하는 것일까요? 바로 나의 미래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건축가는 앞에서 살펴본 예시를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이 필요하고, 아빠는 두 번은 재택근무인데, 집에서 일할 공간이 필요할 것 같고, 취미는 가구 만들기네… 작업을 할 수 있는 아빠의 작업실이 필요하겠네...’
이처럼 필요한 공간을 가족 구성원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아이디어를 스케치로 구성해 보겠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필요한 실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자, 일반적으로 집에는 현관이 필요하겠죠?
현관, 그리고 거실, 그리고 주방 겸 식당, 엄마, 아빠 침실, 그리고 아이 침실1, 그리고 화장실이 필요하겠죠. 이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에서 살고자 할 때 필요한 여러 가지 실들이에요.
자, 그러면 선생님이 예시로 들었던 이 가족만의 특별한 실이 어떤 것이 있을지 한번 생각을 해보면, 선생님은 아빠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니까 가족 서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함께 일을 하고 함께 공부하는 가족 서재. 그리고 아빠랑 엄마랑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엄마, 아빠 작업실, 아빠 작업실 2가지가 이렇게 있다고 하면, 자 선생님이 한 번 분류를 해볼게요.
파란색으로,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실은 현관, 거실, 주방, 식당, 침실, 아이방들, 화장실이 우리의 일반적인 실이죠. 근데 이 가족에게 필요한 실은요, 여기 가족 서재 그리고 엄마, 아빠 작업실이라고 하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여기에 있습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외부 공간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볼까요?
선생님이 그린 여러 실들 중에 외부 공간하고 연계된 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실들을 한번 찾아봅시다.
거실에서 나오면 테라스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주방에서는 바비큐를 하면 좋겠죠. 날씨가 좋은 날, 외부에 나가서 바비큐를 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자, 침실, 아이방, 우리 친구들은 친구들 방 앞에 어떤 게 있으면 좋을까요? 선생님이 다시 아이가 된다면 저는 수영장을 선택하겠습니다.
조그마한 수영장 하나가 저는 방 앞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 앞에. 자, 그리고 가족 서재와 엄마, 아빠 작업실 중에서 아빠 작업실이 가구를 만드니까 먼지가 날 것 같아요. 아빠에게도 외부 공간이 필요합니다. 아빠의 외부 공간. 이렇게 하면 우리 이 가족에게 필요한 실들이 만들어졌어요.
자, 그러면 우리 친구들은 이 실들 중에 이제 어떤 것들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실인지 한번 찾아보도록 해요.
자, 예를 들어서, 거실 공간 옆에는 어떤 것이 있으면 좋을지, 그리고 주방 옆에는 어떤 것이 있으면 좋을지 생각을 해보면서. 자, 이번에는 선생님이 버블 다이어그램이라는 것을 그리기 시작할게요. 여러분들이 그린 첫 번째 여기 이 실을 가지고요. 버블 다이어그램을 만들 거예요.
마인드맵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마인드맵은 생각이 중심에 있고 생각을 중심으로 생각 가지가 뻗어나가죠. 버블 다이어그램은 실이 중심에 있습니다.
자, 그래서 선생님이 여기에 한 번 그려볼게요. 현관이라고 하는 실이 있으면, 현관 옆에 선생님은 거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 거실이 조금 전에 테라스랑 연결된다고 했어요. 테라스랑 이렇게 연결이 돼요. 그런데 거실 옆에 주방과 식당이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방 식당 옆에도 테라스가 있으면 좋은데 이걸 거실의 테라스와 연결할지, ’아니야, 나는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 바베큐 냄새가 거실로 가는 건 싫거든!‘ 그러면 여기에 테라스를 따로 이렇게 만들어주면 돼요.
자, 그럼 그다음 공간으로 가볼까요?
자, 이제 한번 층을 바꿔볼게요. 건물을 바꿔도 되고. 그 다음에 부모님 침실이 필요하고요. 부모님 침실 근처에 아이방 하나, 또 아이방 하나, 아이가 두 명이니까. 아들 딸 하나씩. 그리고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쓰는 방 중에 이 가족만의 특별한 가족 서재가 있었죠? 그걸 가까이 한번 연결해 볼게요. 이 근처에 가족 서재가 함께 존재하면 좋겠어요.
자, 그리고 나니까 남아있는 실이 어떤 게 있죠? 엄마, 아빠 작업실. 엄마, 아빠 작업실은 좀 먼지가 날 수도 있어서 침실과 거실에서 좀 떨어진 현관에다 갑시다. 여기에 엄마, 아빠 작업실을 만들어요.
자, 이렇게 만들고 우리 친구들이 조금 전에 했던 이 필요한 실에 대한 색깔을 다시 버블 다이어그램에 칠해 봅시다. 자, 현관. 자 선생님은 파란색으로는 꼭 필요한 공간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외부 공간 바깥 테라스랑 연결되는 곳은 다른 색깔로 한번 해볼까요? 선생님은 이 색연필을 또 꺼내 들었어요. 외부 공간하고 연결되는 테라스는 테라스 부분을 다른 색깔로 칠해주고요.
그리고 여기 예시에 나온 이 특별한 가족을 위한 공간을 위해서는 또 다른 색으로 칠해 줄 거예요. 가족 서재, 엄마, 아빠 작업실 만들어주고요. 가구를 만드는데 먼지가 날렸으니까 아빠를 위한 테라스, 외부 공간을 이렇게 만들어주면 버블 다이어그램이 완성입니다.
우리는 이 그림을 버블 다이어그램이라고 해요. 여러분들도 각자 자신의 가족에게 필요한 실을 어떻게 배치해 볼지 선생님이 예시로 보여준 그림처럼 만들어보도록 해요. 여러분의 30년 후에 가족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할지 여러분이 직접 구성해 보세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미래의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을 구성해 보고 우리 친구만의 답을 만들어 가세요.
그럼, 여러분 다음 시간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