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서울도시건축센터

전체메뉴펼치기
  • 제작물 제출 및 기념품 증정은 종료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1회차] 프로그램 소개 및 아이디어 구상하기('나의 집' 만들기)
    서울시 건축학교, 프로그램 소개 및 아이디어 구상하기

    안녕하세요. 어린이 친구들 만나서 반가워요.
    제 이름은 권현정입니다. 저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UIA라고 하는 국제 건축가연맹의 어린이 건축교육 프로그램에서 한국 대표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건축가이지만, 동시에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 친구들을 위해 건축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정규교과과정 속에서 건축수업을 운영하기도 하고, 어린이 건축 관련 세미나나 전시, 그리고 지금은 서울시 어린이 건축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건축가연맹 안에서는 다른 여러 나라와 어린이 건축교육 프로그램을 교류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서울시 건축학교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안에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수업을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도시건축센터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친구들이 집에서도 건축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수업 과정을 알아보러 함께 가볼까요?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친구들 집으로 만들기 재료가 배송이 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안을 보면 워크북과 키트가 들어 있어요. 워크북과 키트는 만들기 도구이고,
    수업 과정은 여러분이 영상을 보면서 선생님과 함께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면 됩니다.
    워크북과 키트는 서로 상호보완을 하면서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여서, 완성되기까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워크북은 우리 친구들이 직접 컬러링을 하여 자신만의 표지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구요.

    워크북 내부는 수업과정을, 또한 만들기 키트는 결과물 중심이 아니라 과정 중심의 수업을 반영하여, 여러분의 생각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수업을 하고 난 후, 워크북과 키트로 자신의 작품이 다 완성이 됐다면, 집에서 영상을 촬영해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영상과 여러분이 만든 모형을 보낼 주소는 여러분이 받은 키트 안 안내문에 함께 있습니다.
    영상은 이메일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소중한 모형은 정해진 기간에 도시건축센터로 가져다주세요.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지만, 여러분이 만들 멋진 작품은 도시건축센터에서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도시건축센터로 모형과 워크북을 제출하는 친구들에게는 멋진 기념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념품이 뭐냐구요? 쉿! 비밀입니다!

    혹시 국제건축가연맹에 대해 아시나요? 지금부터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제건축가연맹은 1948년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 124개국 130만 건축가를 대표하며,
    UN에서 인정받은 세계 유일의 국제건축가단체 연합입니다. 건축, 환경 도시, 보존 및 문화분야의 국제교류 및 협력, 전 세계의 더 나은 건축환경 리드를 목표로 인류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제건축가연맹은 유네스코, WHO와 같은 국제기구, 도코모모, 해비타트와 같은 NGO와 여러 국제기구,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UIA 안에는 여러 그룹이 활동하는데, 그 중 건축과 어린이 활동 프로그램 부분은 환경, 건축 및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인식을 높이고, 이를 위해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건축과 도시환경에 대한 지식을 키우는 것을 장려합니다.

    건축교육을 권장하는 이유는 현재의 도시는 지금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이 만들어 가고 있지만, 앞으로의 건축과 도시환경은 여러분이 이끌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건축과 도시환경에 대한 지식을 키움으로써, 미래의 시민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공간을 창조하는 주도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정치와 경제, 건축유산과 새로운 창조물들이 조화롭고 더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를 위해, 각 나라의 대표들이 모여 건축교육 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하며 더욱 나은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축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 지침을 만들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중 우리가 이번에 다루는 수업은 ‘나의 집 만들기’ 수업으로 가이드라인의 지침 중 건축과 주거, 건축과 설계과정, 사회 요인과 요구의 3부분의 교육내용을 담아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나의 집 짓기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는 대학교 1학년 건축설계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주택 수업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개발하였습니다. ‘나의 집 만들기‘ 수업을 통해, 우리 어린이 친구들의 개인의 삶과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 친구들 스스로 탐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집을 짓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겠죠? 선생님이 만든 키트를 이용해 완성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분들이 미래에 되고 싶은 인물에 대해 탐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나는 ‘좋은 부모가 될 거야!’, 난 ‘멋진 친구가 될 거야!’ 라는 추상적인 생각도 멋지지만,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보길 바래요. 평상시에 생각한 것도 좋고요.
    만일 나는 ‘내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직업을 가질지 전혀 모르겠어!’ 라고 하는 친구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이, 워크북에 주니어 커리어넷이라는 여러분의 적성에 맞는 진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적어 놓았습니다.
    잠시 영상을 중지하고 사이트에서 여러분의 진로를 먼저 탐색해 보세요. 자, 그럼 직업을 생각했다면 조금 더 상상력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3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요? 나의 미래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요?
    혼자 살까? 반려동물이 있을까? 결혼을 했을까? 아이들이 있나? 부모님과 아이까지 모두 대가족을 이루고 살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족의 구성원을 생각해 보세요.
    다음의 예시를 볼까요?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에요. 취미로 가구를 만듭니다. 식구들에게 필요한 작은 소품을 만드는 게 즐거워요. 그러다 보니, 작은 작업장이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영화감독이에요. 영화 작업 틈틈이 머리를 식히기 위해 가구를 만들어요. 나중에 남편과 함께 공방 겸 카페를 운영하면 좋겠죠!“
    “저는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주말에는 부모님과 공원을 가거나 영화를 보는데 저는 놀이동산이 더 좋아요.“
    “저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유치원 친구들과 헤어지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게 많이 긴장됐어요. 그런데 학교 급식이 맛있어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 중 하나에요!“

    어떠신가요? 예시를 보니 상당히 구체적이죠? 예시처럼 여러분의 미래 가족의 직업, 취미, 라이프스타일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그렇다면 왜 이런 상세한 구성을 원하는 것일까요? 바로 나의 미래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건축가는 앞에서 살펴본 예시를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이 필요하고, 아빠는 두 번은 재택근무인데, 집에서 일할 공간이 필요할 것 같고, 취미는 가구 만들기네… 작업을 할 수 있는 아빠의 작업실이 필요하겠네...’
    이처럼 필요한 공간을 가족 구성원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아이디어를 스케치로 구성해 보겠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필요한 실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자, 일반적으로 집에는 현관이 필요하겠죠?
    현관, 그리고 거실, 그리고 주방 겸 식당, 엄마, 아빠 침실, 그리고 아이 침실1, 그리고 화장실이 필요하겠죠. 이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에서 살고자 할 때 필요한 여러 가지 실들이에요.
    자, 그러면 선생님이 예시로 들었던 이 가족만의 특별한 실이 어떤 것이 있을지 한번 생각을 해보면, 선생님은 아빠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니까 가족 서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함께 일을 하고 함께 공부하는 가족 서재. 그리고 아빠랑 엄마랑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엄마, 아빠 작업실, 아빠 작업실 2가지가 이렇게 있다고 하면, 자 선생님이 한 번 분류를 해볼게요.
    파란색으로,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실은 현관, 거실, 주방, 식당, 침실, 아이방들, 화장실이 우리의 일반적인 실이죠. 근데 이 가족에게 필요한 실은요, 여기 가족 서재 그리고 엄마, 아빠 작업실이라고 하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여기에 있습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외부 공간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볼까요?
    선생님이 그린 여러 실들 중에 외부 공간하고 연계된 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실들을 한번 찾아봅시다.

    거실에서 나오면 테라스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주방에서는 바비큐를 하면 좋겠죠. 날씨가 좋은 날, 외부에 나가서 바비큐를 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자, 침실, 아이방, 우리 친구들은 친구들 방 앞에 어떤 게 있으면 좋을까요? 선생님이 다시 아이가 된다면 저는 수영장을 선택하겠습니다.
    조그마한 수영장 하나가 저는 방 앞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 앞에. 자, 그리고 가족 서재와 엄마, 아빠 작업실 중에서 아빠 작업실이 가구를 만드니까 먼지가 날 것 같아요. 아빠에게도 외부 공간이 필요합니다. 아빠의 외부 공간. 이렇게 하면 우리 이 가족에게 필요한 실들이 만들어졌어요.
    자, 그러면 우리 친구들은 이 실들 중에 이제 어떤 것들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실인지 한번 찾아보도록 해요.
    자, 예를 들어서, 거실 공간 옆에는 어떤 것이 있으면 좋을지, 그리고 주방 옆에는 어떤 것이 있으면 좋을지 생각을 해보면서. 자, 이번에는 선생님이 버블 다이어그램이라는 것을 그리기 시작할게요. 여러분들이 그린 첫 번째 여기 이 실을 가지고요. 버블 다이어그램을 만들 거예요.
    마인드맵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마인드맵은 생각이 중심에 있고 생각을 중심으로 생각 가지가 뻗어나가죠. 버블 다이어그램은 실이 중심에 있습니다.

    자, 그래서 선생님이 여기에 한 번 그려볼게요. 현관이라고 하는 실이 있으면, 현관 옆에 선생님은 거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 거실이 조금 전에 테라스랑 연결된다고 했어요. 테라스랑 이렇게 연결이 돼요. 그런데 거실 옆에 주방과 식당이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방 식당 옆에도 테라스가 있으면 좋은데 이걸 거실의 테라스와 연결할지, ’아니야, 나는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 바베큐 냄새가 거실로 가는 건 싫거든!‘ 그러면 여기에 테라스를 따로 이렇게 만들어주면 돼요.
    자, 그럼 그다음 공간으로 가볼까요?
    자, 이제 한번 층을 바꿔볼게요. 건물을 바꿔도 되고. 그 다음에 부모님 침실이 필요하고요. 부모님 침실 근처에 아이방 하나, 또 아이방 하나, 아이가 두 명이니까. 아들 딸 하나씩. 그리고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쓰는 방 중에 이 가족만의 특별한 가족 서재가 있었죠? 그걸 가까이 한번 연결해 볼게요. 이 근처에 가족 서재가 함께 존재하면 좋겠어요.
    자, 그리고 나니까 남아있는 실이 어떤 게 있죠? 엄마, 아빠 작업실. 엄마, 아빠 작업실은 좀 먼지가 날 수도 있어서 침실과 거실에서 좀 떨어진 현관에다 갑시다. 여기에 엄마, 아빠 작업실을 만들어요.
    자, 이렇게 만들고 우리 친구들이 조금 전에 했던 이 필요한 실에 대한 색깔을 다시 버블 다이어그램에 칠해 봅시다. 자, 현관. 자 선생님은 파란색으로는 꼭 필요한 공간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외부 공간 바깥 테라스랑 연결되는 곳은 다른 색깔로 한번 해볼까요? 선생님은 이 색연필을 또 꺼내 들었어요. 외부 공간하고 연결되는 테라스는 테라스 부분을 다른 색깔로 칠해주고요.
    그리고 여기 예시에 나온 이 특별한 가족을 위한 공간을 위해서는 또 다른 색으로 칠해 줄 거예요. 가족 서재, 엄마, 아빠 작업실 만들어주고요. 가구를 만드는데 먼지가 날렸으니까 아빠를 위한 테라스, 외부 공간을 이렇게 만들어주면 버블 다이어그램이 완성입니다.
    우리는 이 그림을 버블 다이어그램이라고 해요. 여러분들도 각자 자신의 가족에게 필요한 실을 어떻게 배치해 볼지 선생님이 예시로 보여준 그림처럼 만들어보도록 해요. 여러분의 30년 후에 가족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할지 여러분이 직접 구성해 보세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미래의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을 구성해 보고 우리 친구만의 답을 만들어 가세요.

    그럼, 여러분 다음 시간에 만나요~ 안녕~
00:27 강사 소개
01:55 프로그램 운영 방법
03:49 프로그램 소개
06:37 아이디어 구상하기

  • [2회차] 키트로 살펴보는 건축공간('나의 집' 만들기)

    서울시 건축학교, 키트로 살펴보는 건축 공간

    안녕하세요, 어린이 친구들. 오늘은 모형 키트로 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받은 수업 키트 중 선생님이 들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 모형키트예요. 모형을 만들기 전, 이번 수업 영상과 다음 수업 영상을 다 보고 만들기 시작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수업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공간을 배치하고 구성하는 법을 살펴보고, 다음 시간에는 만드는 과정과 예시들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에요.
    한 번 모형을 만들면 고치기가 어려우니, 영상을 먼저 보고, 어떻게 만드는 것이 우리 친구들이 생각하는 것을 잘 구현해낼지, 생각하고 난 후, 만들어도 늦지 않습니다. 만들기 전 생각을 다듬는 것이 더 중요해요.

    자, 그럼 키트의 내용물을 보도록 할까요. 키트는 대지 모형판, 접어서 박스 형태로 만들어지는 다른 크기의 육면체들, 그리고 창과 문 스티커, 붙이기 쉬운 양면 테잎이 함께 들어 있어요. 그리고 3종류의 나무 모형과 사람 모형도 함께 있답니다.
    자, 대지모형판을 볼까요? 대지 모형판은 회색 부분과 흰색 부분이 있는데, 회색 부분은 도로이며, 흰색 부분은 여러분이 설계할 대지 영역입니다. 도로를 보면, 그 위에 작은 노란색이 보이죠. 이것은 우리가 도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중앙선이에요.
    그리고 도로 옆에 생소한 기호가 보이죠. 여러분 이것은 축척을 표시한 거예요. 축척을 학교 수업시간에 배웠을 텐데, 축척은 일반적으로 축소 비율을 이야기합니다. 이 모형은 1/50축척입니다. 그 이야기는 실제 크기를 50배 줄여서 만들었다는 뜻이에요. 여기에 있는 육면체 박스, 창문, 나무, 사람 모두 동일하게 1/50입니다. 즉, 여러분이 만드는 모형은 그냥 종이 모형이 아니라, 현실에 있는 크기를 50배로 줄여서 만든, 현실을 반영한 종이 모형이라는 거예요. 우리 친구들이 만드는 미래의 집은 현실 크기를 줄여서 구성하는 거예요. 상상해서 그리고, 만드는 것 보다 훨씬 실감이 나겠죠?
    자, 그럼 지금부터 실제 키트를 통해 살펴봅시다.

    대지와 건물의 관계를 알아보기 전에 에듀씨네 사례를 살펴볼까요?
    에듀씨네는 모든 가족구성원이 자신들만의 집을 짓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각자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집을 짓기 위해 건축가 아키씨를 찾아갔습니다.

    에듀씨네 : 안녕하세요 아키씨. 저희는 집을 짓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아 키 씨 : 안녕하세요~ 건축가 아키입니다.
    에듀씨네 : 안녕하세요~ 그런데 건축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아 키 씨 : 아 건축가는 말이죠~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음악에 전문가인 음악가들이 있죠? 건축을 하는데도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즉 음악에 작곡자와 연주가가 다른 것처럼 건축가도 건물을 설계하는 사람과 시공하는 사람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집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어디에 지을지, 어떤 용도인지, 예산은 어느 정도 인지요.
    에듀씨네 : 어,,,음,,, 아직 땅은 없지만 우리 가족에게 맞는 집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려고요.
    아 키 씨 : 네, 가족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죠. 그러니 서로 필요한 공간과 쓰임새를 생각해 보면서 원하는 바를 조정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고 기초적인 단계입니다.
    에듀씨네 : 전 사회는 공동체라고 배웠어요!
    아 키 씨 : 맞아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떨어진 채로 혼자 살기 어려워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조성된 땅을 구입하여 집을 짓거나 대지라고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구입한답니다.
    에듀씨네 : 그런데 땅들이 저렇게 붙어 있으니 다들 마음대로 집을 지으면 서로 불편한 일이 생길 수 있겠네요!
    아 키 씨 : 맞아요. 내가 지을 집이 주변 집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집을 지을 때는 나만 생각하면 안됩니다.

    여러분 에듀씨의 사례를 잘 보셨나요? 건축가의 말처럼 집을 건축할 때 많은 부분을 생각해야 하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대지와 건물의 관계를 학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모형에 있는 박스로 입체를 구성해 보도록 할게요. 자, 조심스럽게 종이의 끝에 힘을 주고 당기면 떼기 쉽습니다. 똑똑 소리가 나요? 그리고 제가 필요한 박스는 이렇게 네 개입니다. 여러분은 몇 개가 필요한가요? 선생님 생각에는 최소 3개에서 최대 5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건물이 대지에 어떻게 배치되는지에 따라 정말로 다양한 공간이 만들어진답니다.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답니다. 여기 이렇게 세 개를 선생님이 배치를 할게요. 박스로 만들어진 집이 있어요. 그리고 조금씩 이렇게 삐뚤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배치를 할 경우 땅과 건물 사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 앞에 있는 부분은 도로와 가까이 있어서 나의 땅이지만 시각적으로는 좀 공공성을 가지게 돼요. 대신 삐뚤삐뚤한 이 뒤에 있는 부분은 두 건물 사이에 이 움푹한 공간으로 인해서 양쪽에서 시선을 차단해서 사적인 외부공간이 됩니다.
    자, 이거는 앞으로 나란히 계단식으로 배치하는 여기 첫 번째 안. 뒤에 다르고요. 이거를 그대로 사선으로 옮겨서 이쪽 건물에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게 되는 사선 안. 그리고 이 건물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이쪽의 공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을 좀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 그래서 이렇게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선생님이 이야기한 것보다 더욱 더 많은 안을 만들 수 있답니다.

    도로와 가까이 있는 공간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예시를 보며 살펴봅시다.
    도로에 가까이 있는 이 공간은 나의 집을 어떻게 바라보고, 들어올 수 있는지 보여줘요.
    첫 번째 사진은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 조금씩 어긋나면서, 계단을 올라옵니다.
    그리고 도로에서 마당으로 들어오는 곳을 구분하고, 또, 계단으로 현관에 들어오는 과정을 구분했습니다. 또한 이 집은 주변 정원을 둘러보면서 집으로 들어가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을 볼까요. 도로에서 직선으로 들어오는 듯하지만, 중간에 담장이 있어서 시선이 멈추게 됩니다. 문이 없어서 훨씬 개방적인 느낌이 드네요. 담장 너머의 나무들은 내부를 적절히 가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에는 건물로 둘러 쌓인 외부공간은 어떨지 한번 살펴 볼까요?
    건물에 둘러 쌓인 이 공간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가족들의 사적인 외부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날이 좋은 날, 편안한 옷을 입고 의자에 발 뻗고 앉아 좋아하는 책이나, 음악, 게임들을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집안에서 먹던 식사랑은 다르게 외부에서 햇빛과 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답니다.
    가족들과 즐기는 거실 같은 외부공간을 만들 수도 있고, 외부에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작업 공간을 두거나,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가능합니다. 대지의 위치에 따른 공간의 특성을 알았으니, 이번에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삼단배치입니다. 3개의 건물을 나란히 계단식으로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 건물의 배치는 아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건물을 대지 뒤로 밀고, 앞의 정원을 구분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도로와 가까운 쪽은 조금 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곳이겠지요.
    내가 좋아서 만드는 정원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는 것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마을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건물과 가까이 있는 하늘색 부분은 도로 앞의 파란 공간과는 그 성격이 좀 다릅니다. 건물이 있기 때문이지요. 건물의 출입구를 어디에 둘지 생각하고, 내부공간을 상상하며 거실과 주방은 어디에 둘지, 방은 어디에 둘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부에서 어떤 모습의 외부를 바라볼지, 외부에 보이는 모습은 어떨지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하여 창문을 배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각 박공이 있는 곳이 주방이자 식당공간이라면 그 뒤에 작은 텃밭을 두어 우리 가족만의 유기농 즉석 슈퍼로 가꿀 수 있도록 꾸밀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텃밭을 잘 가꾸려면 정원용품들을 보관할 작은 공간이 또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간은 어떻게 구성할 지에서 시작하여, 여러분의 미래 생활 모습을 담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납니다.

    다음으로 건물들이 부채처럼 펼쳐진 배치를 통해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건물들로 만들어진 사이 공간은 외부이지만, 바람을 막아주어 아늑한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건물 사이에 유리 천정을 덮어 온실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요, 나무로 파고라나 정자와 같이 바람은 통하고 그늘이 있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낮은 담장을 두어 꼭 필요한 시선을 차단하도록 할 수도 있고, 비어 있는 그대로 두고, 필요한 가구들만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모여 있는 집을 볼까요? 앞서 부채처럼 펼쳐 건물 사이 빈 공간을 잘 활용하였다면 집의 정면은 건물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그럼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먼저 데크를 설치하여 신발을 신지 않고도 공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배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심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니 작은 정원을 설치하거나 물을 이용한 공간도 둘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집과 직장이 함께 있는 집의 배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직장이 되는 작업실은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도로에 가깝게 배치하고, 가족들이 생활하는 집은 도로와 멀리 분리해 보았습니다.
    또한 외부 공간도 작업실 주변과 집 주변으로 다른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작업실 주변의 외부 공간은 사람들을 환영하는 인상과 느낌이 들게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고, 주택 주변 공간은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므로, 시선을 차단하는 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집과 작업실이 연결되는 부분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간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적인 공간의 시작점이면서 작업 공간을 위한 서비스 공간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집에서 작업실로 가는 길을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지, 출근의 분위기가 나도록 완전히 단절을 시킬지는 각자의 생각대로 구성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모여 있는 집 중 중정이 있는 집을 살펴보겠습니다. 건물들로 인해 내부에 외부 공간이 있는 이런 곳을 ‘중정’ 이라고 부릅니다. 중정은 건물 밖의 외부 공간과 다르게 바람이 잔잔하고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집이 모여 있다고 해도, 각 건물 내부에 빛이 잘 들어오고, 외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중정은 크기에 따라 쓰임새가 다양한데요. 정원으로 꾸밀 수도 있고, 바닥을 돌이나 마루 등 인공적인 요소를 조금 더 많이 사용하여 방과 방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여러분이 박스를 조립하고, 키트에 있는 사람의 크기로 내가 축소되었다고 상상을 하면서 공간의 쓰임새를 정리해봤는데요. 어디가 우리집 현관일지, 어떤 집을 원하는지 워크북에서 계획안을 작성하였고요. 내부공간을 생각하면서 외부배치를 하고, 주변이 어떨지 대지에 연필로 스케치를 하며 생각을 다듬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또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생각은 여러분의 워크북 속의 스케치북에 표현하도록 하세요. 주택을 계획할 때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주택이 우리 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동시에 공동체에 대한 생각도 반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라 함께 살고 모여 살고 있거든요. 그 속에서 고립, 단절보다는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요.
    사람은 건축을 만들고 건축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죠? 잘 정돈되고, 정리된 공간에서 살다 보면, 자신의 생활과 계획이 공간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런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린이 친구들이 만드는 나의 미래의 집. 나의 미래의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은 공간은 어떤 곳일까요?

    오늘 수업은 배치하는 것까지 살펴봤습니다. 종이에 붙이고 꾸미기를 하기 전에, 더 많은 다양한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00:20 들어가기
03:13 대지와 건물의 관계 학습하기
09:49 배치사례 살펴보기
14:31 마무리하기

  • [3회차] 나의 집을 만들고 생각 정리하기('나의 집' 만들기)

    서울시 건축학교, 나의 집을 만들고 생각 전달하기

    안녕하세요. 어린이 친구들. 오늘은 나의 집을 만드는 만들기 순서와 예시, 그리고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치와 주변 공간 계획하기를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건물 마감재를 정하고, 창문과 문이 어디에 있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해당 순서는 실제 건축 계획의 순서와는 조금 다른 순서임을 기억하면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여러분이 만들기 쉽도록 창문과 문을 스티커로 제작했어요. 스케일에 맞추어 현실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문과 창문의 크기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좀 더 다른 형식의 창문과 문을 원한다면, 스티커의 창과 문의 사이즈를 보면서 만들어 주세요.
    각 실의 위치를 정하면서 문과 창문의 위치를 함께 정합니다. 실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어떻게 살고 움직일지 고민하면서 문의 위치, 그리고 방에서 어떤 풍경을 보고 싶은지에 따라 창문의 위치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창문과 문을 붙일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스티커에 창문과 문을 먼저 붙였다가, 떼었다가 하면 안돼요. 선생님이 이렇게 스티커를 한번 떼서 ‘나는 문을 여기에 붙일 거야.’ 생각을 해보다가 ‘아니야. 다시 떼서 여기에 붙여볼까?’ 했다가, 다시 떼서 ‘여기에 붙일까?’ 이렇게 하다 보면, 안타깝게도 친구들 스티커가 이렇게 접착력이 없어져서 다음번에는 잘 붙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고 여기 스티커에다가 먼저 원하는 문의 색깔을 칠해주세요. 물론 색이 필요 없어도 돼요. 근데 선생님은 파란색 대문을 가진 집이 좋겠어요. 자, 이렇게 스티커로 보면 엉망으로 칠한 것 같죠. 그런데 스티커에서 문만 살짝 떼어내면 이렇게 깔끔한 대문을 만들 수 있어요. 예쁘죠?

    자, 그에 반해서 선생님이 키트 안에 함께 만든 이런 양면 접착테잎이 있어요. 폼텍스라고 하는 이 양면 접착테잎은 사실은 접착력이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대지에 배치를 하면서 ‘나는 여기에 할 거야.’, ‘여기 할 거야.’ 고민을 하면서 이렇게 바닥에 붙이잖아요. 이렇게 붙였다가 다른 데 ‘이쪽으로 옮겨볼까?’ 그럴 때 이거를 하려고 하면, 안 떼져요, 안 떼져요. 건물에 바닥이 뜯어질 거 같아요.
    자, 선생님이 진짜 세게 떼 볼게요. 어떻게 되는지. 안타깝지만 여러분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까 양면 접착 테잎은 마지막에. 예뻤던 집이 망가졌죠? 마지막에 단단하게 고정하고 싶을 때 사용해야지 이렇게 떼었다 붙였다 했을 경우에 여러분에게 갔던 키트 바닥과 모형이 모두 다 망가집니다.

    만들기 순서는 건축 설계를 할 때의 계획과는 생각하는 순서가 좀 다르지만 우리 친구들은 똑똑하니까 그 차이를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이 키트를 개발하면서 먼저 여러 번 만들어본 결과 더욱 예쁘게 집을 만들기 위한 순서라고 생각해 주세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먼저 배치 계획에서 창문과 문의 위치를 대략 표시를 하고 상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문을 열고 정원에 나오면 나는 어떤 것을 하고 싶을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세요.
    ‘나무 아래에서 차를 마실까? 난 물놀이도 좋은데. 아니면 예쁜 나만의 정원도 좋고.’ 등등 여러분의 집 외부에서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예시를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정원과 연못, 돌이 깔린 바닥에서 신발을 신지 않고도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맑은 물에서 수영하다가 쉬고, 잠시 낮잠 자는 공간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초대해서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고,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미래의 집에서 하고 싶은 활동이 정해졌다면, 필요한 주변 요소를 생각해 봅시다. 바닥은? 벽은? 정원을 생각해 볼까요? 기하학적인 정원? 아니면 자연스러운 정원, 한 종류의 식물로만 꾸민 개성을 담은 정원 등 생각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이번에는 담장을 생각해 볼까요? 담장은 우리 집의 경계이자, 옆집과 맞닿는 부분입니다. 막을 수도 있고, 일부 개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료에 따라 구멍이 뚫려 있어 외부 시선으로부터 어느 정도 막아주기도 합니다. 자연석을 기하학적인 철망에 넣은 것도 요즘 공원에서 많이 보이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재료가 나왔으니, 건축물의 마감재도 살펴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건축물을 만드는 재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물과 시멘트를 섞어서 만드는 콘크리트,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벽돌, 돌, 나무, 가벼운 징크, 외단열시스템 마감재 등 다양한 재료가 있습니다. 이 모든 재료는 외부의 비, 바람, 눈, 태풍에도 오랜 시간 집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감재를 정할 때 재료를 반영해도 좋지만, 재료까지 생각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에요.
    여러분이 원하는 색상이나, 집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표현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건물을 만드는 키트 외에 그 안에는 사람과 나무들이 있습니다. 사람과 나무를 세우는 법은 한 번 접고 접어서 이렇게 붙이면 돼요. 함께 들어있는 양면 테잎으로 먼저 바닥을 고정할 수 있는 바닥을 먼저 붙이고 뒤쪽에 고정해야 될 부분에도 양면 테잎을 미리 붙여 놓으세요. 그래야지 여러분들이 여기 사람에 색칠을 하고 여기 나무에 색칠을 하고 난 이후에도 잘 붙어요.
    자, 그러면 선생님은 이 나무를 단풍나무로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선생님은 양면을 다 단풍나무로 그렸어요. 그리고 단풍 나뭇잎이 잎이 뾰족해서 선생님이 뾰족하게 그렸어요. 이렇게 십자로 끼우면 됩니다. 그리고 접혀진 부분에 양면 테잎을 떼고 한쪽 면에 미리 붙이면 건물에 단풍나무가 예쁘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사람에게 나의 얼굴을 그려주고 싶다면 사람을 예쁘게 그려주세요. 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바닥을 떼고 뒤에 고정하는 부분을 떼주세요. 미리 붙여놓은 양면 테잎을 떼고 고정하고 난 다음에 멋진 나무 밑에서 단풍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이렇게 단순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끝일까요? 아니겠죠? 네. 나무는 공간과 함께 생각해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먼저 나무의 계절에 따른 변화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나뭇잎이 우거질 때는 나무로 인해 시선도 차단되고, 그늘이라는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다가 나뭇잎이 없는 겨울이 오면, 앙상한 가지 사이로 도시풍경이 보이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나무의 잎이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고, 낙엽이 떨어진 바닥은 어느새 주변과 다른 색으로 공간을 구획합니다.
    키트의 나무는 3가지의 다른 형태의 나무가 있습니다. 길이가 긴 침엽수 종류의 나무, 동그랗게 퍼지는 나무, 벚나무나 공원의 이팝나무처럼 옆으로 퍼져 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하는 종류의 다양한 나무들을 3가지의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여러분의 정원에는 어떤 나무를 심을지, 그 나무와 함께 여러분의 집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봄에 옅은 핑크빛이 예쁜 벚나무, 가을이 되면 색이 변하는 단풍나무 정원? 아니면 수확의 기쁨이 있는 사과나무 같은 과실수? 사시사철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며줄 수 있는 나무. 이렇게 여러분의 집에 나무를 함께 추가하여 계절의 변화를 생각해 보며 만들어 보면 되는데요. 이렇게 건물을 붙이기 전 건물 주변의 정원과 여러 공간들을 먼저 꾸민 후 최종으로 건물을 자리에 붙여주면 완성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만든 작품을 몇 가지 보여 드리겠습니다.
    여기는 부모님과 아들이 함께 사는 집입니다. 양쪽의 작은 정사각형의 공간에 각각 아들과 부모님의 개인적인 삶이 있는 공간이구요. 긴 직사각형 공간이 주방과 거실입니다.
    즉, 건물 3채를 따로 떨어트려, 거실과 식당, 주방과 같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은 서로에게 가까운 정가운데에 두고, 부모님 세대와 자녀 세대는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분리해서 사는 것을 계획하였다고 합니다.
    집은 패널을 붙여 선이 강조되는데, 집 앞의 나무는 수양버들과 같이 아래로 늘어뜨려지는 나무를 심어 집과 조화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집은 4명의 가족의 집입니다. 특이한 점은 건물을 사생활 영역에 따라 분류를 했습니다. 현관과 거실이 가장 전면에 있고, 식당과 주방이나, 침실로 가려면 거실 채를 나와 외부를 통해서 가야 하네요.
    식사를 위한 공간은 뒤쪽에 가족 텃밭을 두고, 주방 옆 공간에 바비큐 공간이 있고, 그 앞은 수영장으로 연결됩니다. 거실공간쪽이나, 식사공간쪽에서 수영장을 즐길 수 있고, 집안 식구들의 집은 주택의 가장 깊은 곳에 있습니다.
    거실에서 침실로 가려면, 거실 채를 나와 좁은 복도 데크를 지나는데, 양쪽 모두 물로 경계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데크는 ㄱ자 형태로 꺾여있어 얕은 연못을 끼고 돌아 들어가야 침실에 갈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밤에 거실에서 나와 침실로 가기 위해 시원한 밤공기를 쐬며, 앝은 연못에 이는 물바람을 보며 걸어 간다면, 매일 매일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주방과 침실은 바로 연결되는 유리 복도가 있어 저녁이나 겨울에 용이하도록 구성했고, 유리 복도 부분은 직접 종이를 접고 유리 프레임을 그렸습니다.
    이 학생은 가을의 공원 색상이 너무 좋아서 놀이정원에는 은행나무, 옥상에는 단풍나무를, 텃밭에는 가족들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었고 지나가는 도로에서 수영장의 풍경이 그림처럼 보여지기를 원해 액자처럼 만들어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도록 하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시선 차단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집의 가족 구성원은 3명입니다. 집은 2채가 연결된 거실, 주방, 식당 공간과 침실 공간을 채로 분리했습니다.
    중앙에 넓은 데크를 깔아 거실과 개인 침실이 다른 건물로 분리했지만, 편안하게 이동하고 넓은 마당을 가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도로 맞은 편에 정원을 두어 개인공간으로 들어오기 전 한번 거리를 두었고, 주방 양 옆에 한 쪽은 바비큐 정원, 반대편은 텃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주변의 담장은 이웃을 고려해서, 시선이 막힌 담장이 아닌 나무 울타리로 된 담장으로 경계를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삼각 박공이 있는 곳을 꼭 지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보시는 작품처럼 시각에 따라 형태가 달라집니다. 첫 번째 예를 들었던 집에서는 창문으로 이용했는데, 다른 작품에서는 사선으로 연결된 지붕 위의 창이 눈길을 끕니다.
    뒷 부분의 복도 공간에 필요한 지붕을 직접 종이를 오려서 만들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여러분도,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다른 공간이 있다면, 주변을 둘러보세요. 선생님이 만들어 보내준 키트 외에 집안의 여러 가지 종이, 빨대, 버리는 폐지에서 좋은 재료를 찾을 수 있답니다.

    여러분이 나의 집 만들기를 할 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생각하는 힘과 창의력, 그리고 표현을 위한 노력입니다. 이제 다 만들었다면, 작품을 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작품을 소개할 멋진 제목을 정하고, 만들 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점에 대해 적으면 됩니다. 어려우시다면, 발표하는 법에 대해 학습을 하고 난 이후에 적어 보도록 합시다.
    수업을 하면서, 여러분의 생각을 담은 미래의 집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어린이 여러분이 만든 모형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잘 이해하려면, 우리 친구들의 생각이 잘 전달되어야 합니다.
    또, 선생님이 우리 친구들이 만든 모형과 워크북을 모아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전시를 하려고 합니다. 전시품은 바로 친구들이 만든 모형과 워크북입니다.
    하나 더 추가 한다면, 여러분이 발표하는 영상을 찍어 보내주면, 친구들의 이야기를 모아 영상으로 제작하여 함께 전시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작품이야기를 영상으로 발표할지, 마지막 워크북에 내용을 정리해서 워크북을 전시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둘 중 우리 친구가 더 자신 있는 것으로 선택해 주세요. 둘 다 해주면 더 좋구요!
    전시를 보는 사람들이 우리 친구들이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워크북이나 영상으로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이 친구들이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도록 도와줄게요. 발표는 크게 발표하는 태도와 발표 순서. 두 가지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발표 태도입니다. 발표를 할 때는 우선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바른 자세는 목소리도 더 예쁘게 한답니다. 그리고 또박또박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다음으로 발표 순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제목을 붙여 주세요. 글로 마무리하는 친구들은 워크북 표지에 성명을 쓰는 란이 있으니, 제목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영상을 제출할 친구들은 처음 듣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미래 가족에 대해 소개하고, 워크북으로 정리하는 친구들은 이미 워크북에서 설명을 하였으니 이 단계를 건너뛰어도 됩니다. 설명할 주요 내용은 영상과 글이 담는 부분이 동일합니다.
    입구에서부터 현관을 따라 건물을 중심으로 전면과 후면 공간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그 중 우리 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발표 순서는 워크북 오른쪽 상단에 정리하는 란에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부분을 만들어놨습니다. 단 몇 줄이어도, 여러분이 만든 작품의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잘 활용하길 바랍니다.
    어린이 친구들 여러분, 이 수업은 정답이 없는 수업입니다. 모두 각자의 답을 찾고, 그 답을 구체적으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린이 건축 수업입니다. 여러분이 만든 작품은 여러분이 주인공이자 작가입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글이나 영상으로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시건축센터에 여러분의 모형과 워크북을 가져다주면, 여러분을 위한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선물이 궁금한 친구들! 서울 도시건축센터로 작품을 제출해 주세요.

    친구들에 따라 아주 빨리 잘 만드는 친구도 있고, 손이 조금 느린 친구도 있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표현이 잘 되지 않은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스스로 창의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을 거고요.
    그럴 때는 운동선수를 떠올려 보세요. 운동선수들이 운동을 잘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요? 창의적인 생각도 운동과 마찬가지입니다. 뇌를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운동을 시키면, 단련이 되어, 멋진 생각들이 술술 나오게 된답니다.
    서울시 어린이 건축학교에 참가한 모든 어린이 친구 여러분, 우리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친구들의 꿈이 담긴 집을 지어 보는 수업은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은 도시건축센터에서 우리 친구들의 작품을 통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수업에 잘 참여해 주어서 고마워요!
    그럼 모두들 안녕~
00:20 들어가기
04:49 건물 마감재 정하기
07:26 정원을 꾸미고 건물 앉히기
11:18 작품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