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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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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 사람을 잇는 본격 대화 살롱 <슬기로운 도시생활>이란?

사람들은 도시의 여러 공간에서 먹고, 자고, 일하며 각각의 문화를 만들어갑니다.이처럼 공간은 삶이 펼쳐지는 배경이요, 사람을 잇는 교류의 지점입니다.공간을 사람으로 채우면 역사가 시작되고, 대화로 채우면 새로운 문화가 쓰이는 이유입니다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준비한 <슬기로운 도시생활>은 매회 3인의 분야별 패널과 함께 도시 공간에 담긴 사람들의 '문화'와 '일상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본격 대화 살롱입니다

슬기로운 도시생활 리뷰

  • 남필우
    episode 1​
    두 번째 대화의 패널로 함께한 남필우 디렉터. 필름 사진 「hep」 매거진을 발행하는 그가 여전히 필름 사진으로의 일상 기록을 고집하는 국내외 작가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필름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요?“. 십중팔구는 부모님 장롱에서 카메라를 찾거나, 할아버지의 유품을 받았다고 했다. 이전 세대의 문화적∙예술적 유산에서 시작된 취향인 셈이다.​
    ​현재가 있으면 과거가 있고, 미래도 있다. 우리는 과거에 무엇을 했고 사진 속에 어떻게 남아있을까? 내가 찾고 싶은 취향은 바로 그곳에 있다. 과거의 유산에서 현재의 취향이 출발하듯, 지금 쌓아가는 취향이 미래의 자녀에게 전해줄 영감을 상상해보자. 미래로 이어질 우리의 삶 자체를 예술로 만드는 것. 그 일상의 지점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슬기로운 도시생활’이 시작된다.​
  • 윤진
    episode 2​
    첫 번째 대화의 패널인 윤진 편집장은 밤이 되면 언제나 다섯 줄의 일기를 쓴다고 했다. 오늘 있었던 일과 기억나는 것들을 종이 위에 천천히 분출하는 어두운 밤. 분출 후 둥글어진 마음은 곧 찾아올 아침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여백을 준비한다.​
    ​밤을 보내는 그의 방법론을 꼭 따를 필요는 없다. 우리의 낮이 다르듯 각자에게 맞는 밤 또한 제각각이기에. 다만 얼굴을 마주하고 저마다 열심히 빚어온 밤의 모습을 나눌 때, 개인의 ‘다름‘이 구분 짓는 경계는 조용히 허물어진다. 경쟁하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필요한 것, 바로 그 대화가 열릴 ‘제3의 공간’ 아닐까.​
  • 정서연
    episode 3​
    밍글러 정서연의 고민은 퇴사 이후 단단한 일상으로 즐겁게 사는 법이었다. 도시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또는 상상했을 낯익은 고민.​
    ​살롱이 끝난 뒤 라운지에서 마주친 그는 처음 본 사람들과 나눈 ‘도시생활’의 다양한 사례에서 차용할 것을 한 아름 얻어간다는 말을 남겼다. 각자의 태도와 경험을 공유하고, 존중하고, 차용하며 만드는 모두의 건강한 도시. 이제 곧 작가로서 새로운 도시생활을 시작하는 정서연의 일상 또한 누군가의 영감이 될 것이다.​
  • 신이현
    episode 4​
    내추럴 와인의 모든 시작은 땅이다. 와인을 만든 과일이 온 곳, 과일이 키워진 순간의 모든 날씨, 농부의 손길, 그곳의 동식물의 내음 등 자연의 모든 것이 병 속에 축약되어있다.​
    ​도시병과 문명병으로 점철된 도시의 유일무이한 숨통, 자연. 우리가 도시를 더욱 사랑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만약 냉장고에 퇴근 후 마실 내추럴 와인 한 병이 있다면 어떨까? 시원한 자연 한 모금을 상상하는 귀갓길의 마음이 가벼워지고, 그렇게 우리의 인생도 조금 더 가벼워진다.​
  • 조수민
    episode 5​
    도시를 살면서 가장 답답한 것 중 하나, ‘반복’. 공간도, 일상도, 만나는 사람도, 심지어 대중교통조차 반복되는 도시 위에 놓인 사람들은 자신만의 리프레시나 환기법을 찾아 나선다. ​
    ​밍글러 조수민은 반복에 지칠 때면 낮과 밤의 빛을 찾는다. 노을이 질 때 한쪽의 태양은 붉게 물들고, 반대쪽 하늘은 해가 지기 전의 푸른빛으로 가득해진다. 그 어떤 값비싼 램프도 자연의 파장을 온전히 담지 못한다. 늘 보던 나무, 건물, 사람조차 달리 보이는 짧은 2시간. 그의 쉬운 생활 ‘팁’을 따라, 우리도 익숙했던 곳일지언정 그 2시간만큼은 도시의 어디든 눈에 담아보자. 이처럼 아름다운 도시를 살아가는 ‘나 자신’이 좋아지고, 그런 내가 살아가는 ‘도시’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 김남우
    episode 6
    “도시를 걷다”
    ​질주하듯 빠른 도시의 속도감과 맞지 않는 이질적인 표현 같지만, 누구나 걷는 곳이 바로 도시다. 다양한 매력을 품은 거리와 공간으로 가득한 도시를 걷고, 보고, 생각하며 얻는 힘과 위안은 도시에 관한 애착으로 이어진다.​
    도시인은 여유를 누리기 어렵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매거진에 담는 밍글러 김남우 또한 그런 모습을 숱이 봐왔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풍경을 눈에 담듯, 타인의 도시생활을 천천히 들으며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 또한 필요하다. 내가 가진 도시의 애착을 의미 있는 사람들과 나누며 건강한 ‘도시생활’의 동기를 부여받기 위해. ​
  • 정인성
    episode 7​
    도시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 산다. 그렇게 같은 도시를 함께 살아가는 타인과 소통할 때 우리는 많은 것을 얻는다. 마치 <슬기로운 도시생활>처럼. 하지만 자기만의 사색을 갖는 밤의 시간 또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안겨준다. 재즈 바를 7년간 운영하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바의 문을 걸어 닫는 새벽 3시가 되면 부엌에서 홀로 술을 홀짝이며 쓴 소설로 등단했다.​
    ​누구에게나 밤은 찾아온다. 그 어두운 밤에 문학을 즐기며 홀로 적당히 마시는 술은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고, 숨겨진 무엇인가를 끄집어내는 매개체가 되기에 충분하다. 늦게까지 도시의 밤을 밝히는 불빛들 속에서 홀로 조용히 누리는 사색과 감수성 넘치는 밤, 어쩌면 도시인의 특권이지 않을까.​
  • 김현정
    episode 8​
    ​어떤 일상에 익숙해지는 순간, 많은 것을 흘려보내게 된다. 너무 익숙한 나머지 도시에 사는 것을 그리 의식하지 않고 지낸 시간도 적지 않을 것이다. 반복에 무뎌진 시간을 보내다 <슬기로운 도시생활>을 통해 각자의 공간과 도시, 또 그 속에서의 우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새로웠다는 김현정 님.

    ​ ​그가 패널로 참여했던 두 번째 대화에서 가장 많이 오른 단어는 ‘취향’이었다.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결국 취향을 만들고 누리며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취향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안고 돌아갑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김현정 님의 인터뷰는 끝났지만, 그의 브랜드에 선명히 녹아있는 또 다른 취향을 떠올렸다.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그리고 앞으로도 쌓아갈 취향의 유산은 분명 다채로운 색상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 이달우
    episode 9​
    “사람은 끼리끼리더라.”​
    ​우리는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과 교류할 때 느끼는 ‘동질감‘을 사랑한다. 때로는 그들과의 다름을 발견하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끼리 존중하는 그 차이는 도시를 살아가는 힘이자 이유이기도 하다.​
    이달우 님의 도시는 열심히 살아가는 주변인과 자신의 20∙30대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서울이다. 연결의 영감을 동경하는 그는 사무실 앞 편의점 테이블에서 소중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약속이 잡힌 순간부터 그곳이 한결 따뜻해 보인다고 했다. 특별할 것 없는 장소가 도시 속의 사람들로 인해 특별하게 채워진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해 우리 자신을 채우고, 그렇게 도시인으로서의 ‘나’를 완성한다.​
  • 이의성
    episode 10​
    ​강연이나 대담 같은 소규모 플랫폼의 대부분은 일방향적 소통의 한두 시간으로 그치고 만다.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과 둥그렇게 마주 앉아 속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없는 걸까?
    이의성 님에게 있어 <슬기로운 도시생활>은 창의적인 이들과 대화하며 자신을 천천히 짚는 자리였다. 그들의 삶을 깊게 엿보는 동시에 ‘나의 삶’을 점검했다는 이의성 님. 직업 세계는 전문과 비전문으로 나뉠 수 있지만, 도시생활은 경계의 구분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서로의 ‘지금’과 ‘도시생활'을 스스럼없이 나누며 하나로 이어지는 연결성을 느끼는 순간, 도시에 대한 모두의 애정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다. ​
  • 장은석
    episode 11
    장은석 님이 직접 가져와 보여준 남아프리카의 식물 구갑룡은 한국의 여름에 새 잎을 마구 뻗어내는 일반적인 식물과 달리, 조용히 휴면기에 접어든다. 구갑룡에게 가장 편안한 여름은 낯선 열기의 환경에 잎을 접고 자기만의 편안한 방식으로 순응하는 시간인 셈이다.

    ​수많은 도시인도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가득한 낮을 보낸다. 하루치의 책임감을 끝낸 우리에게 찾아오는 밤, 그때만큼은 내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무엇이든 찾아 누리는 게 어떨까. 그것을 찾는 순간, 진짜 ‘나’와 마주하며 자신을 편안하게(수, 綏) 어루만지는(무, 撫) 나만의 밤이 이어질 것이다.
  • 변지혜
    episode 12
    너무 다급한, 혹은 뒤처진 듯한 불안감. 도시를 살아가는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템포’다. 낯선 장르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적응기를 보내며 개인적인 일상이 업무상의 빠른 속도감과 일체화된 요즘을 지낸다는 변지혜 님. ​

    그에게 있어 두 번째 대화 패널들의 도시생활은 느린 듯 진중한 '자신만의 템포’로 밀도 있게 채워진 느낌이었다. 뚜렷한 신념을 향해 묵직한 호흡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연과 제철, 취향을 누리는 일상의 템포로 삶의 축을 잡아가는 패널들. 그는 ‘템포’에 쫓기기보다 즐기는 태도로 삶의 축과 균형을 잡겠다며 웃어 보였다. 그런 축을 가진 도시인들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도시도 이전보다 더 건강한 중심으로 전진하리라 작게 확신해본다.​
슬기로운 도시생활